50대에 뜨개질로 작은 일 시작해보기
뜨개질을 처음 접한 건 아주 오래전 일이에요.
학창 시절 가정 시간에 바느질이나 뜨개질을 할 때면
손이 빠르다고, 꼼꼼하다고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어요.
그때는 그냥 수업 시간이었고,
커서 다시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일도 체력도 예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자주 하게 됐어요.
그때 자연스럽게 떠오른 게
어린 시절 좋아했던 뜨개질이었어요.
– 왜 하필 뜨개질이었을까
사실 요즘은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아요.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배우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들도 많죠.
그런데 저는
오래 앉아 있어도 되는지,
눈과 손목이 버텨줄지,
혼자서도 계속할 수 있는지
이런 게 먼저 걸렸어요.
뜨개질은
속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고,
집에서 할 수 있고,
작게라도 결과물이 빨리 남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취미로 조금 해보자’가 아니라
“작은 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 처음 다시 떠보면서 느낀 현실
막상 다시 시작해보니
기억 속의 뜨개질이랑 조금 달랐어요.
처음 며칠은 재미있었지만
하루에 2시간 정도 지나면 손목이 먼저 뻐근해졌어요.
눈도 예전만큼 편하지 않았고요.
특히 무료 도안을 떠볼 때
글로 된 설명을 따라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영상이 없는 도안은 몇 번씩 다시 읽게 되더라고요.
이때 느낀 건
이건 젊을 때 하던 방식 그대로 하면 안 되겠구나 였어요.
– 그래서 정한 나만의 기준
무작정 많이 떠보는 대신
제 나이에 맞게 기준을 정해보기로 했어요.
- 하루 작업 시간은 최대 2시간
- 30~40분 뜨고 반드시 쉬기
- 손목이 불편하면 그날은 중단
- 도안은 무료 도안 위주로 테스트
- 완성 속도보다 과정 기록에 집중
이 기준을 정하고 나니까
뜰 때 부담이 조금 줄었어요.
–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뜨개질을 다시 하면서
검색을 정말 많이 해봤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중년 기준 후기는 많지 않더라고요.
대부분은 완성 사진 위주이거나,
아주 숙련된 분들의 이야기였어요.
그래서
저처럼 중년에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먼저 겪어본 이야기를 남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블로그는
잘된 이야기만 적는 공간은 아니에요.
막히는 날, 풀어야 했던 날,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작업들도 그대로 적으려고 해요.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많은 뜨개질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기도 해요.
– 앞으로 Beansdiary에 남기고 싶은 것
앞으로 이곳에는
이런 기록들을 하나씩 남길 예정이에요.
- 무료 도안을 실제로 떠본 후기
- 작업 시간과 난이도 기록
- 손목이나 체력 부담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
- 뜨개질로 작은 수익을 만들어보는 과정
- 중년에 새로운 일을 시도하면서 느낀 점들
아직 결과는 없어요.
그래도 시작은 했고,
이 시작이 저에겐 정말 중요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중년에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아예 안 해보는 것보다는
한 번 해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기록이
나중에 저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와 같은 취향과 취미를 가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저에게 좋은 댓글을 많이 남겨주세요.
천천히,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서
계속 기록해보겠습니다.